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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디자인이 제품이 되는 과정 (2)
선정한 오픈솔을 슈캐치의 디자인에 반영하고, 여러 차례 수정하며 샘플 제작에 사용할 시안을 구체화한 과정을 소개합니다.
Dong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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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부에서는 제한된 예산으로 합피와 메쉬를 사용한 데일리 스니커즈를 만들기 위해, 컨셉 디자인을 바탕으로 판매 계획을 검토하고 생산처와 아웃솔을 수배하는 과정을 다뤘습니다. 새로운 금형을 개발하는 부담과 생산 조건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CMP 파일론과 러버를 조합한 오픈솔을 선택했습니다.
👉 지난 글 읽어보기 | 신발 디자인이 제품이 되는 과정 (1)
이제는 선정한 솔을 바탕으로 디자인을 구체화할 차례입니다. 이번 2부에서는 슈캐치에서 실제로 사용할 솔을 디자인에 반영하고, 패턴 절개선과 원부자재의 소재, 컬러 조합을 여러 차례 수정하며 샘플 제작에 사용할 시안을 만들어간 과정을 소개합니다.
처음의 컨셉에 실제로 사용할 솔을 반영했습니다
솔을 선택한 다음에는 그 선택을 디자인에도 반영해야 했습니다. 컨셉 이미지에서 마음에 들었던 분위기를 실제로 사용할 솔과 함께 구현해야 하는 단계였습니다. 저희는 선정한 솔과 기존 컨셉을 바탕으로 슈캐치에서 갑피 디자인을 생성했습니다.
여기서 실제 솔 자료는 계속 비교해야 할 기준이 됩니다. 디자인을 수정하는 동안에도 솔의 형태와 특징이 유지되는지 살펴야 하니까요. 이미지 안에서 솔까지 다른 모습으로 바뀌면, 처음 검토했던 제작 조건과 디자인 사이에 다시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실제로 사용할 부품이 정해지면 디자인을 검토하는 질문도 구체적으로 바뀝니다. 이 솔에 어떤 갑피가 어울리는지, 상부와 하부의 비례가 자연스러운지, 처음 의도했던 데일리 스니커즈의 분위기가 이어지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저희는 실제로 수배한 부품을 기준으로 디자인을 구체화했습니다. 그 조건 안에서 디자인의 가능성을 살펴보는 데 슈캐치를 활용한 것입니다.
같은 솔을 기준으로, 패턴 절개선을 다듬었습니다
선정한 솔을 디자인에 반영한 뒤에는 슈캐치에서 패턴 절개선을 수정했습니다. 갑피의 어느 부분을 나누고 어떤 형태로 연결할지는 신발의 인상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같은 솔을 사용하더라도 절개선의 구성에 따라 갑피가 보이는 모습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번 작업에서는 갑피의 패턴과 오버레이, 부자재를 여러 형태로 편집하며 디자인을 다듬었습니다. 세부적인 라인 수정에는 벡터화 도구도 활용했습니다.
절개선을 수정할 때는 바뀐 부분과 신발 전체를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정 부분의 형태가 마음에 들어도 전체적인 비례나 처음의 제품 방향과 어울리는지 다시 살펴야 하니까요. 선정한 솔의 특징이 유지되고 있는지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반복 수정에서는 이전 시안과 무엇이 달라졌는지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음에 드는 결과가 나와도, 바꾸려고 했던 부분과 유지하려던 부분이 함께 달라졌다면 다시 검토해야 합니다. 한 번에 많은 요소를 바꾸면 어떤 선택이 디자인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판단하기 어려워집니다.
이때 돌아볼 기준은 처음의 제품 계획입니다. 이번 사례에서는 합피와 메쉬를 사용하는 데일리 스니커즈라는 방향, 선정한 솔, 제한된 예산이 그 기준이었습니다. 시안이 달라져도 처음 정한 조건을 함께 놓고 봐야 수정의 방향을 잡을 수 있습니다.
원부자재와 컬러도 바꿔가며 시안을 구체화했습니다
패턴 절개선과 함께 원부자재의 소재와 컬러 조합도 수정했습니다. 소재와 색상 조합을 달리한 여러 시안을 만들고, 필요한 부분을 다시 손보는 작업을 슈캐치에서 진행했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같은 디자인이 소재와 컬러에 따라 어떻게 달라 보이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특정 부위에 시선이 집중되기도 하고, 구분돼 보이던 부분이 하나로 이어져 보이기도 합니다. 패턴 절개선과 소재 구분, 컬러를 함께 놓고 검토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색상을 바꾸는 과정에서도 형태의 변화와 색상의 효과를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색상을 바꾼 결과가 마음에 들더라도, 의도하지 않은 형태 변화가 함께 생기지는 않았는지 살펴야 합니다.
슈캐치에서 시안을 생성하고 수정하는 과정에도 사람의 판단은 계속 들어갑니다. 어떤 부분을 남길지, 무엇을 바꿀지, 수정한 결과가 제품의 방향에 맞는지 선택하는 일입니다. 반복 수정은 그 선택을 이미지로 확인하며 디자인을 구체화하는 과정이 됩니다.
이렇게 시안에 표현한 소재와 색상은 이후 실제 자재를 선택할 때 의도를 설명하는 기준이 됩니다. 어느 부위에 어떤 소재를 적용하려는지, 어떤 색상 조합을 원하는지 정리해두면 제조사와 논의할 때도 도움이 됩니다.
샘플로 넘길 시안에는 ‘무엇을 만들지’가 보여야 합니다
이번 사례에서는 판매 계획을 검토하고 생산처와 솔을 선정한 뒤, 그 조건을 디자인에 반영했습니다. 슈캐치에서 패턴 절개선과 원부자재의 소재, 컬러를 여러 차례 수정하며 샘플 제작에 사용할 시안을 구체화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했던 것은 실제로 사용할 부품과 AI로 구체화한 디자인을 함께 다루는 일입니다. 제작 조건을 검토한 결과가 디자인에 반영되고, 수정된 디자인은 다시 제조사와 논의할 자료가 됩니다.
샘플 제작을 준비할 때는 최종 시안과 함께 사용할 솔, 소재별 적용 부위, 주요 색상과 디테일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직 결정하지 못한 부분은 제조사와 협의할 항목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시안에 표현된 모든 요소가 이미 확정된 사양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여기까지 오면 다음에 확인할 대상은 실물입니다. 화면에서 의도한 비례와 소재의 조합이 실제로 어떻게 구현되는지, 선택한 솔과 갑피가 잘 맞는지, 신었을 때는 어떤지 확인해야 합니다.
다음 3부에서는 이 디자인을 바탕으로 라스트와 샘플을 준비하고, 실물에서 제작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을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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